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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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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세요?”


달라스에 있는 호텔에 머물 때 일이다. 비즈니스맨들에게 주는 혜택이 있어 달라스에 방문하는 목적으로 하프타임이라고 적었더니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하프타임은 어떤 회사인지 궁금해 하는 듯 했다.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하는 단체입니다. 답도 주죠.”


“좋은 일을 하시는군요.”


“감사합니다. 혹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인생의 끝자락에?”


코칭을 배우면서 상대방에 대한 호기심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다. 이전에도 호기심은 많았지만 이전에는 단순히 나의 궁금증을 풀기위한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은 대화 상대에 대한 궁금증 그 자체를 알아가는 만족감이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가진 가치관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는 그 가치관에 부합한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고 한다면 상대방의 가치관에 대한 나의 견해가 이전처럼 강하지 않다는 것이다. 견해라기보다는 이전에는 편견이 더 가깝다고 보는 것이 좋겠지만 어쨌든 타인에 대하여 이전보다 훨씬 중립적인 마음을 갖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런 나의 마음에는 이전과 다른 편안함이 있다.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직원과 인생 끝자락에 대한 대화를 할 줄은 몰랐지만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것이었고 무엇보다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였다.


“저는 영화감독이 꿈입니다. 넥플리스에 제 작품이 실려서 유명해지고 싶어요.”


그에게 유명해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의 꿈은 어떻게 그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을까? 그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나면서 그의 얼굴이 약간 상기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그 에너지에 부채질을 하고 싶어졌다.


“그 꿈이 이뤄지면 기분이 어떠실 것 같으세요?”

프론트에서 일하는 그는 그날이 직장 첫 날이라고 했다. 그래서 매니저에게 일을 배우고 있었고 사실 일이 서툴렀다. 긴장을 하고 있었던 그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는 기분이 좋은 듯 큰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오우!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죠!”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첫날 그는 라이프 코치를 만났다. 자신이 얼마나 복 있는 사람인줄 알까? ㅎㅎㅎ 하지만 약간은 사실이다. 코치는 개인이나 조직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기 때문에 코치와의 대화는 늘 잠자고 있는 꿈을 일깨우기 십상이다. 그날도 우리는 계획하지 않았지만 귀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그 꿈을 향해서 오늘도 열심히 사는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요?”


솔직히 정확하게 그 질문에는 그가 뭐라고 답변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인상 깊었던 것은 그는 호텔에서 일하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었고 나름 큰 그림을 맞추기 위한 작은 퍼즐 조각과 같은 그날을 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라이프 코치로서 그가 이미 품고 있는 꿈을 잠깐이나마 상상할 수 있도록 질문을 했고 그는 그날 어떤 상황에 처하든지 충분히 긍정적인 마인드로 무장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귀국행 비행기를 날씨 때문에 놓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 부근 호텔에 머문 적이 있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불러준 프론트 직원과 어떻게 대화를 시작했었던지 그 기억은 없다. 예정보다 늦어진 여정으로 말미암아 피로에 지쳤던 것은 기억난다. 그리고 이 장면은 뚜렷이 기억이 난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런 호텔을 소유할 수 있을까요?”


그는 파키스탄에서 이민 온지 얼마 안 되는 젊은 청년이었다. 친절했던 청년으로 기억한다. 아마 정말 친절해서 그 호텔 주인이냐고 물었던 것 같다. 그는 자신을 그냥 종업원으로 소개하면서 그러나 언젠가는 이런 호텔을 소유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 것도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그날의 크고 작은 선택을 하고 있는지 호기심이 생겼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겸연쩍어 하면서 “돈을 더 벌고 싶다”는 말을 한 것과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재력이 많지 않은 사람도 이런 호텔을 소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던 것이다.


그와 나눈 대화에서 나름 그가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다.


“이 호텔에서 먼저 인정받는 일꾼이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물었다. “그 다음은요?”


“제가 돈을 좀 모아야 하는데 계획 없이 허투루 쓰는 점이 있는데 좀 고쳐야 할 부분인 것 같아요.”


아. 시간이 더 있으면 계획을 세우는데 누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더 물어볼 수 있겠지만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그러나 또 질문했다.


“그리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더 좋은 직장도 알아보고 또 제가 가진 꿈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 더 나눠야 할 것 같아요. 오늘 제 생각이 많이 정리 되었어요. 감사해요.”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다분히 실용적이다. 많은 경우 호텔 투숙객들은 피곤하다. 고객을 상대하는 직종은 정신노동이라 스트레스가 많다.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여행객들과의 대화가 그들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확신한다. 적어도 위에 두 분은 짧은 대화였지만 잠시라도 행복을 누렸고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의 시야가 넓어지고 그들의 잠재력이 일깨워지는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질문을 하고 싶다. “인생의 후반전을 어떻게 살면 지금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람 곁에서 잠재력을 일깨우는 대화를 하고 싶다. 나는 라이프 코치로서 사람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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