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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릇

Writer: Brian Lee
Brian Lee
Jul 19
0 min read

Updated: Jul 20




 
 
 

14 Comments


말그릇이 넓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지혜롭다고 여깁니다. 말은 마음에서 나오고, 그 마음은 내가 갈고 닦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새 마음으로 부어주신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자꾸 훈련하고 애쓰려고만 했지 그 근원이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나의 노력으로 나를 변화시키고 학생의 마음과 행동을 변화시키려고 여러 방법을 고안하지만, 정작 주님께서 부어주시길 기대하며 기도하는 시간은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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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훈련하고 애쓰려고만 했지 그 근원이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노력파들이 흔히 경험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고 이제 앞으로는 더 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기도가 한편으로 거룩한 노동인지라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기도보다는 "행동"으로 옮기려는 저만의 "게으른 파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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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로 지내다 보면 감사하면서도 쉽지 않은 대상이 바로 학부모입니다. 학생을 바라볼 때보다 학부모를 향해 ‘중립적인 호기심’을 갖는 일이 더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좋은 방향이든 그렇지 않은 방향이든, 이미 어떤 판단을 내린 채 학부모를 대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아직 부모가 되어 보지 않았으니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도, 학부모와 교사 사이에 아주 작은 삐걱거림이라도 생기면 쉽게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는 저를 보게 됩니다.

<말 그릇>의 이야기를 읽으며 저는 누군가를 품는다는 것의 지혜를 배웠습니다. 시아버지의 말에 억울함을 느끼고 되받아칠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그 짧은 순간에 말의 표면에 반응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을 바라보았습니다. ‘일을 계속할 거냐’는 말 속에서 손자를 향한 걱정과 사랑이라는 원석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상대에게 돌려주며 대화를 이어 갔습니다.

그 장면을 보며 이것이 교사인 제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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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학부모는 솔직히 때려 주고 싶습니다. ㅎㅎㅎ (물론 '참교육'을 보고 뉴스를 접한 저의 편견이기도 합니다만....)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이 떠오릅니다. 학부모들이 spoiled rotten kids처럼 행동할 때 교사분들이 얼마나 힘드실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ㅠㅠ 교사의 삶도 목회자의 삶처럼 아프지 않고는 해산하지 못하게끔 구도가 잡힌 것 같아서 하나님을 원망스럽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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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최근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좀 뾰족하고, 여유 없이 너무 급한 것 같아."

그 말 안에 담긴 원석이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알았습니다. 하지만 자극과 반응 사이의 그 짧은 공간에서 저는 선한 것을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제 연약함을 마주하기보다, 그것을 굳이 말로 표현한 남편에게 불편한 감정을 마음껏 드러냈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평소 조급했을까 돌아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자기 일을 미루지 않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과 두 아이가 얼른 할 일을 끝내서 저도 마음 편히 쉬고 싶다는 욕구가 함께 있었습니다.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성령님,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요?"묻고, 듣고, 순종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는 제 의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 마음을 주시는 예수님의 은혜라는 것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주님이 제 말그릇을 계속 넓혀주시길 기도합니다.

두 시간 전, 뚱한 얼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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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배라) 아이스크림에 '엄나는 외계인'이란 이름은 아마 사춘기 아이가 만든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은 사춘기 아들이 '외계인'인데... 남편분이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는 두 분의 관계는 건강할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는 남편분의 마음이 들립니다.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이들은 음으로 양으로 깨달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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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역량을 '그릇'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그것을 '말'과 연결하여 '말그릇'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말을 잘 배우며 자란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버지 쪽은 대가족인데, 친척들이 모일 때마다 서로 대화하는 모습이 꼭 싸우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말이 거칠고 강했습니다. 외가도 부산이라 이모들과 친척 언니들의 말투가 어린 제게는 늘 다투는 것처럼 들려 무섭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도 언어에 대한 좋은 본을 충분히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제 성격은 원래 말이 느리고 차분한 편이지만, 환경적으로는 거친 언어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던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는 어려움을 느낀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저도 모르게 사납고 짜증 섞인 말투가 나오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언어 습관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깨닫게 되었고, 지금은 대화법에 대한 코칭도 받으며 하나씩 바꾸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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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메타인지를 가지셨네요.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 박 선생님을 어떻게 하나님의 마음에 흡족한 그릇으로 빚어가시는지 기대가 됩니다. 어떻게 하면 그 깨달음이 아름다운 열매로 실천될 수 있을까요? 시도 해보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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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짧은 순간에도 서로를 마주합니다. 그 찰나의 시간 속에서 상대 안에 숨겨진 원석을 발견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말 속에 담긴 하나님의 형상을 발견하고, 그 원석을 아름다운 언어로 다듬어 선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그릇의 크기를 축소하지도, 확대하지도 않고 그 모습 그대로 담아내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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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우리 하나님은 김 선생님을 어떤 보석으로 만들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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